<p></p><br /><br />석달 전부터 플라스틱 컵에 음료를 담아갔다가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주는 카페들이 생겼습니다.<br><br>이 컵들이 실제로 여러 번 활용되고, 일회용품 줄이기에 효과가 있는지 정다은 기자가 따라가 봤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"일회용컵 대신, 여러 번 쓸 수 있는 다회용컵을 도입한 카페들이 있습니다. <br> <br>반납하면 이렇게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데요. <br> <br>이 다회용컵들 얼마나 반납되고 어떻게 세척되고 있는지 현장으로 갑니다."<br> <br>다회용컵 사용 시범사업에 참여한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 매장입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일회용컵 없는 에코 매장이라서 (다회용컵) 보증금 천 원이 발생하고, 나중에 반납하시면 돌려받으실 수 있어요." <br> <br>카페 밖으로 음료를 가지고 가려면 플라스틱 다회용컵에 담아 가야 하는데, 시민들 반응은 엇갈립니다. <br> <br>[이승환 / 경기 고양시] <br>"(다회용컵 이용이) 자연스러워지면 좀 더 환경도 보호하고, 소비자 입장에서도 이용에 문제없게끔 자리잡지 않을까." <br> <br>[전혜경 / 서울 도봉구] <br>"집에 (컵을) 가져갔다가 다시 (매장으로) 가져와야 하는 그런 불편함이 있었던 것 같아요." <br> <br>컵 반납기는 참여 매장 내부나 서울시청사 등에 마련돼 있는데 모아 둔 컵 여러 개를 한 번에 반납하는 사람도 있습니다. <br> <br>[김재진 / 서울 서대문구] <br>"테이크아웃하면 사무실에 컵을 씻어서 쌓아두고 있거든요. 오늘 하나 더 가져가서 쌓아놓겠죠." <br> <br>컵 반납이 익숙하지 않다는 이유로 버려지는 양도 적지 않습니다. <br> <br>[이미선 / 경기 남양주시] <br>"모르고 테이크아웃잔인 줄 알고 그냥 버리는 경우가 있어요." <br><br>시범사업에 참여한 카페의 다회용컵 회수율은 70% 수준.<br> <br>다회용컵을 네 번 이상 사용하면 탄소 배출량 감축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. <br> <br>[다회용컵 시범사업 협의체 관계자] <br>"1년 동안 다회용컵 1백만 개를 사용하면 일회용컵을 사용하는 것에 비해 10억 원의 환경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(것입니다.)" <br> <br>취지엔 공감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남이 썼던 컵을 재사용하는 게 꺼려진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. <br> <br>[최하늘 / 서울 관악구] <br>"남이 쓴 걸 제가 또 쓴다고 생각하면 조금 꺼려질 것 같아요."<br><br>"회수된 다회용컵이 어떻게 세척·소독되는지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." <br><br>회수된 다회용컵은 고온고압수를 뿌려 이물질을 제거하고 살균과 건조과정을 거칩니다. <br> <br>깨끗해 보이는 컵도 잔류 미생물 검사를 합니다. <br> <br>[유형태 / 세척업체 관계자] <br>"(오염도가) 200 이하일 때 안전하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. 저희가 평균적으로 50 이하 세척 오염도를 나타내고 있어서…." <br> <br>전문가들은 깨끗이 세척만 하면 감염 위험은 거의 없다고 말합니다. <br> <br>[엄중식 /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] <br>"고온 상태에서 충분히 세척만 해도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오염이나 감염 전파 상황은 발생하지 않는다." <br> <br>중소 개인카페들은 손님들이 번거롭다며 발길을 돌린다고 하소연합니다. <br> <br>[다회용컵 시범사업 참여 개인카페] <br>"다회용컵을 많이 쓰는 변화가 아니고 손님이 줄어든 변화, 취향대로 (다회용컵 사용) 안 하는 집(카페)에 갈 수도 있고…." <br> <br>서울시는 이달까지 시범사업을 진행한 뒤 효과를 평가해 확대 실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. <br> <br>현장카메라 정다은입니다. <br><br>PD : 김남준 장동하<br /><br /><br />정다은 기자 dec@donga.com